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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1

은혜를 갚은 흥선대원군

  조선말기 안동김씨의 세도가들은 똑똑한 왕족을 숙청하고 부족한 왕족을 왕으로 삼아 자신들 마음대로 정치를 했습니다. 흥선대원군도 정권을 잡기 전에는 이들의 횡포를 피해 피해 건달행세를 해야 했던 비참한 시절인 파락호 시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는 심지어는 홍종의 집의에게 음식을 얻으러 갔다가 훨씬 신분이 낮은 하인에게 얻어맞기까지 했습니다.

 

[흥선대원군]

 하지만 건달행세 속에 가려진 정치적 재능을 알아보는 통찰력이 있는 사람도 있었는데, 쌀장수 이천일이었습니다. 이천일은 다친 흥선군을 치료해주었고, 대원군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였습니다. 이천일은 흥선대원군에게 “대감은 어찌해서 누한 곳에 행차를 하셨습니까”하고 물었고, 대원군은 “다른 이유가 없고 몇 년 전부터 내가 그대의 은혜를 입어 왔으나 지금 세모를 당하니 추운 걸기(乞氣)에 살아갈 길이 막연하여 염치불구하고 찾아왔네”하고 대답했습니다. 이천일은“형편이 그러시다면 물건 보내라는 패지(牌紙 쪽지) 한 장이면 족하실텐데 대감께서 예까지 친림하셨습니까. 송구할 따름입니다. 염려하지 마시고 돌아가십시오. 내일 아침 일찍 조처하여 보내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서 황송해 하였습니다. 대원군은 집에 돌아왔으나 저녁을 굶은 터라 추위가 더욱 혹독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였는데 이천일은 약속대로 이튿날 아침 일찍 물자를 보내주었습니다. 흥선군이 조반 후에 서강의 이천일에게서 보내온 목록을 보니 쌀 20섬, 돈 천꾸러미, 장작나무 50바리, 고기 100근, 담배 30근이나 되었습니다. 이를 받은 흥선군은 ‘이 은혜를 어찌 갚을꼬’ 라고 생각하면서 ‘만약에 하늘이 도와 내가 집권자가 된다면 제일 먼저 그 은혜를 갚겠다’고 맹세하였습니다.

  안동김씨의 꼭두각시 임금이었던 철종이 후손 없이 죽자 흥선대원군의 아들이 고종 임금이 되고 흥선대원군은 어린 아들을 대신해 권력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거지꼴을 하고 다니던 흥선대원군이 한순간에 조선에서 가장 강한 권력자가 된 것입니다. 고종 임금의 즉위식 날 흥선 대원군이 자신에게 자비를 베푼 서강의 쌀장수 이천일을 특별히 부르니 천일이 발이 땅에 닿지 않고 날듯이 달려와 운현궁으로 들어왔습니다. 흥선대원군이 친히 손을 잡고 방으로 인도하고, 흥선대원군의 부인인 여흥부대부인이 남편에게 잘해준 이천일이 온 것을 알고 궁중의 잔칫상을 내어오게 하니 이천일은 감격에 손이 떨려 진수성찬을 다 먹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천일은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선혜청의 창고를 관리하는 벼슬을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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